폐업 종사자 100만 명 정도… 소매업·음식점이 가장 많습니다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소매업과 음식점업의 폐업 비중이 45%를 차지하며 어려운 경영 현실을 반영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한 폐업 신고 사업자는 100만 82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만 1795명 증가한 수치이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인 사업 부진과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소비 위축을 야기하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폐업 사유를 살펴보면 ‘사업 부진’이 50만 6198명으로 전체의 50.2%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다. 사업 부진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0.2%) 이후 처음이다. 사업 부진으로 인한 폐업자 숫자 또한 역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외에 ‘기타’ 사유가 44만 9240명, 양도·양수(4만 123명), 법인 전환(4471명), 행정처분(3998명), 해산·합병(2829명), 계절 사업(108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52개 업종 가운데 소매업 폐업자가 29만 9642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 및 상품중개업(7.1%) 순으로 폐업 비중이 높았다. 특히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합하면 전체 폐업의 45%를 차지하며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