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생명 지배구조 재편 논의… 김동원 사장, 계열분리 통해 지분 확보 추진
홍이슬 기자
입력
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을 아들에게 증여하며 경영권 일부를 승계했다. 삼형제는 그룹의 지주사인 ㈜한화 지분을 합쳐 42.67%까지 확보하며 모든 계열사를 간접적으로 지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 지분율이 낮아 한화생명 경영을 위한 지배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동원 사장이 직접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은 0.03%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형제들의 도움이 있어야 성립되는 간접지배만 유효하며, 독자적인 경영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김동원 사장은 계열분리를 통해 지분 확보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분리는 ㈜한화를 분할해 각각 지주사를 설립하는 과정을 거친다. 신생 지주사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회사(㈜한화)의 지분율과 동일하다. 김동원 사장은 신생 지주사 지분을 형제들에게 넘기는 대가로, 자신이 경영할 금융지주사의 지분을 넘겨받는 스와프를 통해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신생 지주사를 통한 간접지배만으로 한화생명의 최고경영자(CEO)로 올라 경영 일선에 나서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도 한때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오른 바 있으나, 이후부터 ‘키맨’을 최고경영자(CEO)로 기용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홍이슬 기자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추천순
최신순
답글순
표시할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