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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판매차 가격 인상 검토
경제

현대차, 미국 판매차 가격 인상 검토

홍이슬 기자
입력

현대차·기아는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미국에 미리 수출해둔 재고 물량으로 관세를 피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더 이상 관세 쇼크를 흡수하기 어려워졌다.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앞장서 전가한다는 인상으로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에서 피해를 입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먼저 가격을 올리는 것은 자제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한 공급망 조정 등으로 관세 부담을 최소화해 가격 인상 폭을 줄이려 애쓰고 있다. 양 사는 그간 미국 내 생산 차량의 일부를 캐나다와 멕시코에 수출해왔지만 앞으로는 전량 현지 판매로 돌릴 예정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시장의 판매 수요는 국내 및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대체한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생산 확대에도 국내 생산량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는데 캐나다 수출 물량은 대부분 국내 공장이 커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미국 신차 고객에게 제공해온 무상 수리 서비스를 올 연말 종료하는 등 비용 절감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내 생산 차량의 원가 상승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최대한 판매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면서 경쟁사들과의 대결 속에서 자리매김하려 한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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