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곳곳서 잇단 산불…쓰레기 소각으로 인해 발생

건조특보가 발효된 경상북도에서 24일 잇단 산불이 발생했다. 경주, 청송, 안동 등지의 야산에서 불길이 번졌고, 초기 진화에 참여한 70대 남성이 화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경주시 양남면 서동리의 한 야산에서 오전 11시 52분쯤 불이 났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헬기 6대와 장비 15대, 인력 58명을 투입하여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초기 진화를 시도하던 70대 남성이 양손과 얼굴 등에 1~2도의 화상을 입었고, 산림 0.2ha가 소실되었다. 당국은 야산 인근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씨가 산에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어 오후 12시 56분경에는 청송군 현서면 백자리 야산에서도 불이 발생했다.  헬기 8대와 장비 23대, 인력 79명을 투입하여 5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사건으로 산림 0.2ha가 소실되었고, 소각 중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2시경에는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야산에서도 불이 발생하여 1시간여 만에 진화되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0.7ha와 컨테이너 1동, 승용차 1대가 소실되었다.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현재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는 경조경보가 발효 중이며 다른 경북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