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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싱크홀 사고, 배달 부업하며 열심히 살았던 34세 남성 사망
사회

서울 강동구 싱크홀 사고, 배달 부업하며 열심히 살았던 34세 남성 사망

이준상 기자
입력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지름 20m, 깊이 18m가량의 대형 싱크홀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씨(34)가 사망했습니다. 박씨는 사업 어려움으로 배달 부업을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박씨의 빈소가 마련된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비통한 모습으로 유족들이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박씨의 모친은 "이런 일이 어딨어, 우리 착한 애기…, 우리 애기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고 다른 유족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그녀를 달랐습니다.

 

박씨의 지기인 김모씨에 따르면 박씨는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3년 전부터 부업으로 배달 일을 시작했습니다. 박씨는 사고 당일에도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퇴근한 뒤 저녁 배달 일을 위해 이동하던 중 싱크홀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씨는 "동생이 사업을 살리기 위해 회사를 돌보면서 밤에는 닥치는 대로 배달 일을 했다"며 "걱정될 만큼 열심히 살던 동생에게 어떻게 이런 날벼락 같은 사고가 닥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박씨의 발인은 28일로 정해졌습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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