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제원 전 의원 성폭행 혐의, 피해자 증거 제출…김미애 의원 처벌 요구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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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같은 당 소속 장제원 전 의원을 겨냥해 처벌을 요구했다. 피해자 A씨는 장 전 의원이 2015년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 강남 호텔에서 만취한 상태로 의식이 없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장 전 의원을 고소한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이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공유하면서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국민의힘 내에서 직접적인 처벌 요구가 제기된 첫 번째 사례이다. 김 의원은 과거 변호사로 활동하며 10대 여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을 변론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누구든 돈과 권력으로 약자를 괴롭혀도, 범죄를 저질러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은 장 전 의원이 성폭행 당일 현장을 촬영한 영상과 해바라기센터에서 받은 검사 결과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장 전 의원의 "막강한 힘" 때문에 형사 고소를 하지 못하고 9년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23년 4월 제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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