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300억원 투자 전기로 제철소 건설
현대제철 사장 서강현은 어느 때보다 열악한 경영 환경 속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 많은 난제가 산재해 있다며 올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의 방향성을 유지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 사업체계 강화와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 제고, 미래 성장기반 확보 등의 사업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 계획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 방안을 구체화했다.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생산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총 58억 달러(한화 약 53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가 된다. 자동차강판 특화 제철소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DRP)와 전기로, 열연·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되어 연간 270만톤의 생산 규모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미국 완성차 강판 공급에 나설 것이며,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과 유럽 현지 업체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를 협의 중이며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다.
미국 철강시장은 견고한 철강 수요와 높은 가격,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대비 천연가스·전력 등의 에너지 비용이 낮고 물류비 절감도 가능해 원가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은 70년 이상의 전기로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