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권 경선에서도압승… 누적 득표율 89.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경선에서 90.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경수 후보(5.93%), 김동연 후보(3.26%)를 제치고 압승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날 충청권 경선에서 88%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이어서, 두 번째 지역 경선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재명 후보는 영남권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의 의견도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결과에 대해 속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제 충청권 경선에서 얻은 88% 득표율보다 더 높은 결과를 받아든 데에 대해서는, "88%나 90%나 크게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당원 여러분께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일 테고 저로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김경수 후보는 영남권 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누적 결과로는 3위에 머물러있다. 그는 "영남에서의 당원·대의원 지지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TV 토론을 하기 전에 투표를 했다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오히려 남은 1주일이 본격적인 경선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영남권 경선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누적 결과로는 2위를 차지했다. 김동연 후보는 "아무래도 김경수 후보가 이곳 출신인 점이 감안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착한 2등을 하려고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남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고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호남권, 27일에는 마지막으로 수도권·강원·제주에서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27일 국민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온다면,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