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정부' 첫 원내대표 선출 경쟁 본격화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승리 후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에 돌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원내 사령탑을 맞이하는 만큼,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과 국정 주도 능력, 그리고 170석 거대 야당의 입법 과제를 이끌 추진력과 협상력을 갖춘 인물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계 인사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로는 4선의 서영교 의원, 3선의 김병기·김성환·조승래 의원 등이 있다. 서영교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이번 대선에서는 TK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병기 의원은 '신명'으로 분류되며,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김성환 의원은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대선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역시 신명계로 분류된다. 조승래 의원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공보단장을 맡아 '이재명의 입' 역할을 수행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친문계 한병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의원단 투표와 함께 권리당원 표심 20%가 반영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규 개정을 통해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13일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13일 국회의원 대상 투표를 통해 새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