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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투자에 투자액 131억 달러 기록
경제

호주 투자에 투자액 131억 달러 기록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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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13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국내 정치적 불안정과 미국의 관세 정책이 외국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액은 153억4,000만 달러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4.6% 감소한 13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도 2023년 상반기 대비 10.3% 감소한 수치보다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감소세가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미국의 관세 조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투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 자본이 다른 국가의 용지를 사들여 공장 등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 투자'가 10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투자는 34.5%나 감소한 5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부진을 보였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시설 투자가 미국으로 쏠린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등 상반기 투자 신고가 감소한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도착 또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투자 자금 도착은 15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1% 감소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5억7,000만 달러(-46.4%), 기계장비·의료정밀 업종은 2억1,000만 달러(-57.8%)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상반기 실적만으로는 올 한 해 외국인직접투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정부 출범, 미국 관세 불확실성 완화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돼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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