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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7조4000억 실적…HBM 성장으로 비수기  역대 최고
경제

SK하이닉스, 7조4000억 실적…HBM 성장으로 비수기  역대 최고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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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1·4분기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9%, 영업이익이 157.8% 증가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판매 확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시장 상황이 조정기에 진입하더라도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 개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HBM 수요에 대해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는 변함없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1·4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고객에게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Low-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를 공급 시작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저전력 D램 기반의 AI 서버 특화 메모리 모듈(SOCAMM)은 고객과 긴밀히 협업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4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와 11%로 개선되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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