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Icon
한국어(KO)
미국(EN)
일본(JP)
중국(CN)
logo
logo
공매도 재개 앞두고 대차거래 10배 증가…'실탄' 마련 나섰나
경제

공매도 재개 앞두고 대차거래 10배 증가…'실탄' 마련 나섰나

홍이슬 기자
입력

지난 28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는 31일 직전 거래일인 만큼, 주식 대차거래 체결 주식수가 2억9104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환은 1930만주에 그쳐 약 3억주 가까이가 공매도 투자를 위한 '실탄'으로 준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는 일정한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이다. 다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공매도 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를 보면, 3억주에 육박한 28일 대차거래 체결 주식수는 금융위원회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지난 2023년 11월5일 이전 3개월간 하루 평균 대차거래 체결 주식수 3017만4천주의 9.6배에 달한다.

 

대차거래 체결 주식수는 지난 20일 2023년 11월5일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처음으로 하루 6천만주를 넘겼고, 27일까지 6 거래일간 하루 평균 6980만주로 늘어난 뒤 28일 폭증했다. 이에 따라 대차거래 잔고도 크게 늘었다.

 

28일 대차잔고는 20억4361만주, 금액은 66조6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수로는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0억주를 넘어섰고, 금액은 2023년 12월 수준이다. 공매도 전면금지 직전일인 2023년 11월3일의 대차잔고는 20억6645만주, 82조700억원이었다.

 

종목별 대차잔고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6조8131억원(1억1317만주)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엘지에너지솔루션(3조8969억), 에스케이하이닉스(3조4057억), 코덱스(KODEX)200 상장지수펀드(1조7130억),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5853억), 셀트리온(1조5734억), 포스코퓨처엠(1조3047억), 유한양행(1조761억), 현대차(1조359억), 기아(9858억원) 순으로 많았다. 상위 10종목이 전체 대차잔고의 43.2%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이 1조53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에코프로가 954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8일 하루 동안 대차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689억원)이었다. 한화오션(676억), 삼성중공업(578억), 카카오(461억), 두산에너빌리티(461억), 삼성에스디아이(388억), 네이버(360억) 등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법인의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기 위해 31일부터 공매도 내역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 기준을 모두 갖춰 31일부터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는 법인은 모두 107개다.

홍이슬 기자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추천순
최신순
답글순
표시할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