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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제주항공 지원 위해 애경산업 매각 검토
경제

애경그룹, 제주항공 지원 위해 애경산업 매각 검토

홍이슬 기자
입력

애경그룹이 재정난에 처한 제주항공을 지원하기 위해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애경그룹은 현재 애경산업 매각을 통해 확보할 예상되는 자금을 활용해 제주항공의 재정난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애경그룹은 현재 애경산업을 팔 것인지 아닌지는 미결정입니다. 애경그룹이 최우선으로 매각하려는 곳은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CC)입니다. 중부CC가 좋은 가격에 팔린다면 애경산업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 내부에서는 중부CC만 팔아도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매각까지 고려하게 된 배경에는 제주항공에 대한 재정 지원 필요성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다면 대형 사고로 위기에 처한 제주항공을 돕는 한편, 오너 일가의 가족 회사인 애경자산관리에도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매각을 추진한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골프 산업이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어 중부CC를 홀당 100억원이나 인정받고 팔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중부CC가 애경케미칼의 완전자회사여서 매각대금 전액이 애경케미칼에 흘러 들어간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반면 애경산업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지분을 직접 갖고 있어 매각대금도 이 두 회사가 직접 취할 수 있습니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을 매각해 현금이 유입되면 제주항공에 대한 재정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무안공항 참사 여파로 재정난이 심화한 상태입니다. AK홀딩스는 최근까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제주항공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경자산관리 역시 매각대금이 유입되면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애경자산관리는 채형석 부회장과 동생 채동석 부회장 등 채씨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 회사로, ‘옥상옥’ 구조를 통해 AK홀딩스 지분 19%를 들고 있습니다. 애경자산관리가 자금난을 해결하면 오너 일가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경산업 매각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기업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채무 관계가 깨끗하고 매출이 매년 잘 나오는 회사여서 전략적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매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상장사인 애경산업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매각을 통해 제주항공 지원 및 애경자산관리 안정을 도모할지, 아직 확실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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