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Icon
한국어(KO)
미국(EN)
일본(JP)
중국(CN)
logo
logo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현실은 AI 시대... 정치는 아날로그"
정치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현실은 AI 시대... 정치는 아날로그"

최영민 기자
입력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 후 이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규제 개혁을 비롯해 이달 출간 예정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 등으로 대화를 나눴다.

 

오세훈 시장의 책은 2019년 1월 이후 6년 만에 출판되는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세훈 시장의 저서를 언급하며 “때맞춰 제목을 잘 썼다”며 “고상한 제목을 이상하게 쓰는 거보다 지금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게 성장”이라고 운을 뗐다. 오세훈 시장은 "규제 개혁이 성장에 많이 도움이 된다는 취지"라고 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의제를 잘 잡았다”고 말했다.

 

"지금 전부 어렵다"며 "성장이 멈추다시피 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덧붙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성장을 하려면 규제 개혁을 해야 된다”며 “우리는 규제가 너무 많다. 디지털 시대가 지나고 AI 시대가 온다. 모든 현실은 AI 시대로 가고 있는데 정치는 아날로그"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세훈 시장의 기조연설을 넘어서 평가하며 “내가 보니까 서울 시장이 할 얘기를 넘어서 했다”고 했고, 오세훈 시장은 웃으며 "주제 넘게 그랬다"고 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과거 취임 직후 불어닥친 세계 금융 위기 때의 국제 회의 참석 경험을 언급하며 “국제 금융 위기 맞았을 때 ‘한국 큰일 났다’ 했는데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할 때 우리는 0.2% 성장했다. 당시 영국 수상이 국제 회의에서 옆에 날 끼워 주더라. 회의 하려고 시간 보낼 게 아니라 들어야 할 얘기가 있다”며 “나라 위상을 올리려면 우선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와 경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세훈 시장은 “구호를 그래서 코가(KOGA·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로 재밌게 지었다”며 “트럼프 선거 캠페인에서 ME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하지 않았나. KOGA, 다시 성장이다”라고 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잘 했다"고 했고, 오세훈 시장은 "계속 써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치는 지금 표 얻기 위한 정책을 하고 있다”며 “정책은 표 얻기 위한 정책을 쓰니까 우리가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시장 경험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오세훈 시장은 “다 길을 닦아주신 덕분에 제가 편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적과 오세훈 시장의 경험,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는 대한민국의 성장 가능성을 향한 기대를 높인다.

최영민 기자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추천순
최신순
답글순
표시할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