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뿌옇다"... 중국발 미세먼지, 올해 첫 유입…7일부터 한파와 눈 시작

6일 오후 서울 반포대로 일대 하늘이 흐릿하게 뒤덮였다. 이는 중국에서 북서풍에 실려 온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유입된 것을 의미한다. 날씨 예보에 따르면,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하며 종일 공기가 탁해졌다. 입자가 조금 더 큰 미세먼지(PM10) 농도 역시 이날 오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제주를 중심으로 ‘나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북서풍에 실려 한반도로 유입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세먼지는 예상보다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나쁨' 수준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7일에는 중국 쪽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우리나라로 한랭 건조한 바람이 불어들면서 공기는 다시 깨끗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강한 찬바람이 한파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어 기온은 급격하게 하락할 전망이다.
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7도로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가까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원도 지역은 이번 한파와 함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도로 위험 및 교통 체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7일부터 충청과 호남, 제주에는 대설이 예상된다. 시간당 3cm 안팎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강설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은 9일까지 눈이 계속 이어지며, 호남은 10일까지 눈과 비가 함께 내릴 가능성이 높다. 제주는 주말까지 눈과 비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7일부터 한파와 눈이 시작되므로 야외활동 시에는 충분한 보온対策를 취하고, 폭설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