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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강경파 퇴진에 따른 의정 대화 가능성 확대
사회

의료계 강경파 퇴진에 따른 의정 대화 가능성 확대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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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사협회 임원들이 사퇴하면서 의료계 강경파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의정 대화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공의 복귀와 의대생 학업 복귀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인물들의 퇴진은 정부와의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환자단체와 의학계 일각에서는 전공의 복귀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순탄한 복귀 과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추경 편성 과정에서 전공의 예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전공의들의 핵심 요구사항인 주 60시간 수련과 전문의 시험 추가 시행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공의들은 1년 4개월간 강경 일변도로 치달았던 이전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자충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환자단체는 전공의 복귀에 앞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전공의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대한의학회 역시 전공의들의 핵심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의료계 내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종 추경 예산안 확정 전에 전공의 복귀가 가시화되면 예결위 논의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요구와 정부, 의료계, 환자단체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의정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전공의들의 복귀와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를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환자단체 간의 진솔한 대화와 상호 이해가 필요하며, 각 측의 입장만을 고집할 경우, 의료 시스템의 혼란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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