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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카덴차,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으로 꿈을 펼치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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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강민서가 경희대학교 밴드 카덴차의 보컬로 '2025 MBC 대학가요제 - 청춘을 켜다'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13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15개 대학, 약 2000여 명의 대학생이 지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서울과 부산에서 두 차례의 예선을 거쳐 선발된 11팀의 본선 무대에서 카덴차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담아낸 자작곡 '허기'를 선보였다.

 

강민서는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밴드 카덴차의 보컬로 무대에 올랐다. 팀 소개 영상에서 강민서는 멤버들 앞으로 텀블링하며 등장하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작곡 '허기'에 대해 강민서는 “청춘이란 게 온전치가 않아서 밑 빠진 독처럼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결핍과 공허함을 곡에 꼭 눌러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하며, “감히 단언하자면, 허기의 끝은 희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무대 위 강민서는 맑고 청아한 음색과 깊은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파워풀한 밴드 사운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카덴차의 무대는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강민서는 곡 후반부에 돌출 무대로 향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허기'는 청춘의 결핍과 공허를 담아낸 팝 록 장르의 곡이다.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금세 허기지는 배처럼, 사랑과 믿음, 그리고 꿈으로 마음을 채워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청춘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밑 빠진 독처럼 흘러내리는 감정 속에서 다시 무언가를 갈망하고, 그 감정들을 씹고 삼키며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그렸다.

 

심사위원 이원석은 “관객들을 어떻게 사로잡아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대상감이다”라고 극찬했다. 윤상은 “무대 후반부에 허공을 보면서 얘기할 때 이 밴드에게 푹 빠져있다는 걸 느꼈다. 너무 매력적인 무대”라고 덧붙였다.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서 카덴차는 대학가요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강민서는 멤버들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 곡을 쓸 때 아무리 노력해도 닿지 않는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이제야 그때 먹었던 밥의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 허기는 채워지지 않지만 우리는 끝이 없다”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강민서는 데뷔 전부터 사운드클라우드와 커버 영상을 통해 독특한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2022년 2월 '자존감 물주기'로 데뷔 후 '너로 보여', '네 옆에 있는 게, 그게 나였다면은', '필라스 오브 샌드(Pillars of Sand)' 등 수많은 곡을 발표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OST 작업과 작사, 작곡 활동에도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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