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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피아니스트 임윤찬, 골드베르크 변주곡 도발적 재해석
문화/연예

20살 피아니스트 임윤찬, 골드베르크 변주곡 도발적 재해석

이은재 기자
입력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펼친 리사이틀은 20살의 젊은 연주자의 비범한 재능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임윤찬은 한국 신예 작곡가 이하느리의 소품과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보였다. 특히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15개, 10개씩 덩어리로 나누어 연주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임윤찬은 아리아의 베이스 32마디를 기반으로 한 30개의 변주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때로는 죽음의 심연에 빠진 듯 저음 건반을 내리칠 때도 있고 살랑살랑한 봄바람처럼 옅은 미소를 띠며 양손을 놀릴 때도 있었다. 마지막 변주부터는 라흐마니노프 작품과 같은 강렬함으로 연주를 마무리했다.

 

임윤찬의 재해석은 기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해석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영국제음악제 박문선 사무국장은 "장편소설 하나를 끝까지 읽는 게 아니라 1~4부처럼 구분한 듯했고, 마지막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고 표현했다.

 

임윤찬은 이하느리 작곡가와도 친분이 있어 이번 리사이틀에서 그의 소품 'Round and velvety-smooth blend'를 연주하기도 하였다.  두 사람은 한예종에서 만나 친구처럼 지내며 임윤찬이 작곡을 의뢰했다고 한다.

 

임윤찬은 이하느리의 작품과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앞으로 임윤찬이 어떤 음악적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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