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과기·중기 수장에 민간 전문가 발탁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지명하며 경제 분야에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정부는 민간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등용하여 민과 관의 벽을 허물고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의 민간 전문가를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경훈 후보자는 삼성과 SK텔레콤을 거쳐 LG그룹에 합류한 AI 전문가로,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구글과 야후를 제치고 네이버를 국내 1위 포털로 성장시킨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녀는 신뢰성 있는 정보와 유통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의 역할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 재임 시절 하정우 AI 수석과 협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AI 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기업 출신을 적극적으로 등용한 이유에 대해 경제 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특정 기업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공정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AI 100조 투자’를 통한 ‘AI 3대 강국’ 구상은 관료 중심이 아닌 민간 전문가 중심의 창의적인 추진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사는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