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국 기업과 AI 동맹 강화…반도체·SDV 협력 가속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하여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과의 인공지능(AI) 협력을 논의하며,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의 동맹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젠슨 황 CEO는 15년 만의 한국 방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하며, AI 기술 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회동은 양국 기업 간의 협력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CEO는 지난 28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방한과 관련하여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국민이 기뻐할 만한 발표’에 관해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젠슨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 SDV,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회동 장소가 서울 삼성동의 '깐부치킨' 매장으로 알려져 돈독한 협력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깐부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속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젠슨 황 CEO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3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경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 '2025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여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전 세계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 행사에서는 간담회 형태로 질문과 답변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과 행사를 통해 양국 기업은 AI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