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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자사주 무상 지급으로 새로운 성장 이끈다
경제

남양유업, 자사주 무상 지급으로 새로운 성장 이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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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후 흑자 전환을 이뤄낸 공로를 인정하며 전 임직원에게 자사 보통주를 무상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조직 안정과 성과 공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유업은 이사회를 통해 총 2만 4736주 규모의 보통주를 1546명의 임직원에게 1인당 16주(약 104만원 상당)씩 무상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지급 기준은 직급이나 근속 연수에 관계없이 전 임직원에게 균등하게 적용되며, 개인별 소득세 또한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특히 별도의 의무 예탁 기간이 없는 실질적인 보상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처음 시행되는 전사 차원의 성과 공유 사례로서 의미를 지닌다.

 

과거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회장 시절 각종 법적 분쟁과 내부 리스크로 인해 기업의 신뢰와 경영 안정성이 크게 훼손된 바 있다. 하지만 '책임'과 '투명'을 핵심 가치로 조직 문화를 재정립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현재 횡령, 배임, 배임수재,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신뢰도 하락과 재무적 손실을 겪었으며, 2019년부터는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 빠지며 경영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현재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의 책임 있는 경영 쇄신 아래 조직의 내실과 경영 안정화를 이루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는 투자사 운영에 있어 노조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핵심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인수 이후, 기존 남양유업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노조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이번 자사주 무상 지급 또한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전환적 시도로 추진되었다. 윤여을 남양유업 이사회 의장(한앤컴퍼니 회장)은 **“남양유업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번 자사주 지급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과거 사주 일가의 횡령 및 배임 리스크에서 벗어나 회사를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로서 신뢰와 책임을 나누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을태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직원을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동반자로 바라봐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사주 지급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협력 관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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