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회장, 홈플러스 사재출연으로 엇갈린 평가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소상공인에 대한 결제대금 정산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타난 조치로, 시장에서는 김 회장의 사재출연을 '소방수' 역할로 평가하는 반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주 회장은 16일 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정산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17일, 홈플러스는 소상공인에 대한 상거래채권 변제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김 회장의 사재출연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최소 1조원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옵니다.
한편,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관련 청문회에 불출석 통보를 하였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었지만,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김병주 회장의 행보가 국민 여론을 달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김 회장이 국민 앞에 진정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하듯 출국했다는 점을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단기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난 4일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이후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 회장의 사재출연은 당장 홈플러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