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마지막 무대는 '전국노래자랑'
가수 송대관은 지난 1월 19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서울 성동구 편에 초대 가수로 나와 '지갑이 형님'을 열창했습니다. 이는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되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고 있는 남희석은 "힘든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그는 "송대관 선배님은 늘 구수하고 정감 있는 분이었다. 후배들과 제작진에게도 다정다감했다"고 송대관의 성품을 추억하며 회상했습니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끝난 후 회식에서 제작진으로부터 송대관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제작진은 "송대관 선배가 기운이 많이 없었다.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내려오는 길에 매니저가 옆에서 부축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송대관은 매니저의 도움을 거절하며 "보는 분들이 걱정하신다"며 무대를 마쳤다고 합니다.
남희석은 "선배가 보는 분들께 걱정을 안 주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송대관의 의지를 기억하며 애도했습니다. 송대관은 지난해 10월 '전국노래자랑' 충남 당진시 편과 영등포구 편 녹화에 참여했습니다. 이 두 편은 오는 16일과 내달 2일 방송될 예정입니다.
송대관은 이날 오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전날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긴 무명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송대관은 1980~90년대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며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었습니다. 태진아가 이자연 가수협회장과 함께 장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영결식은 9일 오전 9시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전 11시입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심 씨와 아들 송진형, 송진석 씨가 있습니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