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대표, ‘좌우클릭’ 정책 논란 속 당내 비판 고조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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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반복적인 정책 방향 전환이 당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반도체특별법상 주 52시간 근무 규제와 전 국민 25만원 지원 여부에 대한 이 대표의 모순된 발언은 '정신 차리자'는 비판까지 불러일으켰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반도체법 처리를 위한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화를 언급했지만, 이후 주 4일제 도입을 주장하는 등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 문제에서도 초기에는 강력하게 주장하다가 추경 편성을 위해 고집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결국 당의 제안한 추경안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이재명 대표의 '좌우클릭' 정책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불러일으켰다. 이광재 전 의원은 "반도체법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며 주 52시간제는 시간을 가지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부겸 전 총리 역시 "우리 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하자. 25만원 고집을 버리자"고 말하며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 대표의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은 당내에서 충분한 토론과 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이재명 대표는 아직 자신의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정책 변화가 당의 정체성과 추경 편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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