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기대되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SDI 연구소에 위치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에서 샘플을 생산해 고객 요청에 따라 글로벌 OEM 5개사에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공급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말 전고체 배터리(ASB)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으며, 양산 시점은 2027년으로 확정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대폭 높일 수 있어 '꿈의 배터리'라고 불린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에 고유의 무음극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무음극은 '음극 활물질'이 없다는 의미로, 충전 중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을 이용해 전지를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이번에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며 약 4500억원을 전고체 배터리 라인 구축에 투입하기로 했다. 크기와 용량을 확대한 전고체 배터리 샘플 생산과 공급, 성능 평가를 통해 양산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스펙 등을 고객사들과 논의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고체 전지의 앞선 양산 성공은 기술 주도권 확보와 산업 표준 선점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발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