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란 가격 상승, 산란계협회 주도 혐의에 공정위 현장 조사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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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계란 산지 가격 상승의 주도 혐의를 받는 대한산란계협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충북 오송에 위치한 산란계협회 본부와 경기·충남지회 등 총 3곳이 조사 대상이며, 협회가 고시 가격을 회원사에 강제하여 계란 가격을 인상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산란계협회는 산란계·산란종계 사육업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지난 3월 개당 146원에서 최근 190원으로 약 30% 계란 산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계란 산지 가격은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6.0%, 4.2% 높은 수준이며, 지난달 평균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에 7천26원으로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7천원을 넘어섰다. 공정위는 산란계협회가 고시 가격을 회원사에 강제하여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했는지, 담합 혐의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산란계협회는 계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정부 규제와 소매점의 폭리를 지목하며 반박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현장 조사는 최근 식료품 물가 상승에 대한 정부의 대응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계란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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