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수사 준비 박차…사무실 입주 및 인력 확보

민중기 특별검사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사무실 입주 준비와 수사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은 주말에도 사무실로 출근하여 내부 논의를 진행하며, 정식 수사 개시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김 여사와 관련된 사건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어 사건 기록을 모두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 것으로 예상된다.
민 특검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임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여 “오늘 사무실 배치와 준비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곧 공사를 시작해야 해서 내부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많은데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차차 논의하겠다”라고 답했다. 추가 검사 파견 요청 계획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특검팀에는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했던 한문혁 부장검사와 공천개입 의혹을 조사했던 인훈 부장검사 등 금융 및 선거 범죄에 특화된 부장검사 5명이 합류했다. 민 특검은 법무부에 정광수 서울고검 부장검사,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 이정훈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부장검사 등 파견 검사 28명을 추가 요청하여 수사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4명의 특검보 임명을 완료하며 세 특검팀 중 가장 먼저 진용을 갖췄다. 이후 특검과 특검보는 김 여사 사건을 담당하는 기존 수사 기관을 방문하여 업무 협의를 진행하며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여사가 연루된 특검법상 수사 대상 의혹이 16개에 달하고 수사 범위가 방대한 만큼, 특검팀은 당분간 수사 인력 확보와 수사 개시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광화문역 인근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13층을 정식 사무실로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중 준비를 마치고 내달 초 입주하여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수사기관에 산재해 있는 사건 기록을 모두 확보하고 자료 송부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등 수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