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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문화유산 화재…국립고궁박물관에 8점 이송 완료
사회

조계종 문화유산 화재…국립고궁박물관에 8점 이송 완료

이준상 기자
입력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약 1시간 30분 만에 완진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 차량 35대와 인력 142명을 투입하여 화재를 진압했으며, 불이 국제회의장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다행히 문화재가 다수 소장된 한국불교중앙박물관이나 조계사까지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

 

화재 당시 국제회의장에 있던 시민과 스님 100여 명, 기념관에 있던 200여 명 등 총 300명이 스스로 대피하여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번 화재는 전국 사찰의 문화유산 다수를 보관 중인 상황에서 발생하여 더욱 큰 우려를 낳았다. 박물관에는 국보인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보물인 여수 흥국사 십육나한도을 비롯하여 국보 9점, 보물 9점 등 총 33점의 문화재가 전시 또는 보관 중이었다.

 

불교중앙박물관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다행히 화재가 전시관과 수장고로 이어지지 않아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국보와 보물급 유물은 유리 차단막 내부에 전시되어 손상되지 않았지만, 외부로 노출된 유형 문화유산 2점과 비지정 문화유산 6점 등 총 8점의 문화재는 화염과 연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여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이송됐다.

 

불교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의 안전과 보안이 확보되는 대로 이송된 문화유산을 다시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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