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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주·해체 기대감에 한전기술 상한가…원전株 '훨훨'
정치

원전 수주·해체 기대감에 한전기술 상한가…원전株 '훨훨'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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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를 축하하며 원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한전기술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팀코리아에 속한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는 체코 원전 수주 효과에 더해 국내 원전 해체 시장 시작으로 수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한전산업, 우리기술, 지투파워 등 원전 산업 관련 기업들도 강세를 보이며 원전주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통화에서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 체결을 축하하며 “저와 피알라 총리는 동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16년 만에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성공한 상황이다.

 

12일 오전 11시 7분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27.03% 오른 9만7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인 9만2800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 상승한 5만4200원을 나타내며 사상 최고가인 5만4500원을 경신했다. 한전KPS는 16%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한 팀코리아에 속한 주요 기업들이다.

 

한전산업은 24%대 급등세를 기록했으며, 우리기술, 지투파워, 에너토크, 태웅, 우진엔텍, 우진, 한신기계, 보성파워텍 등도 10%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원전 시공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8%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0일 태국 국영 전력 공기업인 태국 전력청(EGAT)과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미국 SMR 개발사인 오클로(Oklo)와 SMR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오클로는 미국 공군 기지 원전 설치 계약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전날 뉴욕 증시에서 30% 폭등했다.

 

원전주들은 신규 원전 수주뿐만 아니라 원전 해체 시장에서도 수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원자력 발전 설비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정비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리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확정된 신규 원전 2기가 2037~38년 중 가동될 예정임에 따라 13년 뒤에는 원전 설비용량이 34.5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및 월성 1호기에 대한 원전해체 승인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중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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