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헌 입장 공개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이후 개헌 관련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현재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며 개헌 논쟁은 블랙홀이라고 강조하며, 조기 대선 국면이 된다면 후보나 대표가 개헌 관련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SBS TV와 유튜브에 출연하여 “개헌을 안 할 수는 없다”며 개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저도 (개헌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이미 그때(지난 대선 당시) 치밀하게 고민했고, 당의 입장도 정해져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개헌에 대한) 제 입장도 공표돼 있는데 그게 변한 바가 없다"며 "다만 지도부 입장에서는 개헌 논쟁이 블랙홀이기 때문에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모두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하는 등 이재명 대표에게 개헌 관련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자신의 개헌론을 담은 도서 '김두관의 헌법 개정 설명서'를 발간하며,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 대표와 만나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 구조 개편, 임기단축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며 "3년 전에도 이 대표와 함께했던 약속"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는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새로운물결의 대선 후보였던 김동연 지사와 단일화하며 ‘정치 교체 공동 선언’에 합의했다. 당시 선언문에는 대통령 임기 1년 단축과 책임총리 등을 위한 개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이 담겼다. 또 이 대표는 ‘4년 중임제로 권력구조 개편’ 등의 개헌을 당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결정되면, 이재명 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