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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미국도 이상 온도에 신음
사회

유럽 · 미국도 이상 온도에 신음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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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습도가 높아 밤에도 열기가 쉽게 식지 않아 불편이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도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은 이번 주 올여름 첫 열대야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0일과 내달 1~2일 예상 최저기온이 25도로 예보됐으며, 체감 기온은 27~28도로 더욱 높게 느껴질 전망이다. 장마가 일찍 시작된 탓에 습도가 높아 밤에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9일 현재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경기·강원·충청·제주 등 다른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에 서울 등 아직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까지도 폭염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과 미국도 이상 고온에 신음하고 있다. 그리스는 폭염과 강풍으로 인한 산불로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는 폭염에 따른 휴교령과 실외 노동 금지령이 내려졌다. 미국 동부에서도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지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역시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때 이른 폭염이 시작됐다. 규슈, 시코쿠, 주고쿠 등지에서 장마가 종료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38도가 넘는 고온이 관측되고 있다.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올여름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이미 열대야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 19일 호남권과 영남권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났으며, 광주의 경우 작년보다 16일 빠르게 첫 열대야가 찾아왔다. 이는 온난화 여파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 초반에 비가 내리며 습도를 높이겠지만, 이후에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 강도는 점차 세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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