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600만원 시대 열리나…비트코인 넘어서는 상승세 주목

이더리움이 6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트럼프 일가의 지지 속에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400만원대를 돌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00만원대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달러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원·달러 환율과 김치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수치다. 이더리움의 빠른 상승세는 비트코인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더리움은 전날 빗썸에서 598만원에 거래되며 6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더리움이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600만원대를 돌파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더리움의 한 달 상승률은 무려 45%에 달하며,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 0.7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제자리에 머무는 동안 홀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달러 기준 저항선인 4000달러를 넘어 43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오후 5시께 4302.43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11월 이후 234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이 최고가를 경신한다면 4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신고가 경신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으며, 2주 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다. 비트마인과 샤프링크 게이밍 등 나스닥 상장사들은 이더리움 매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신고가 랠리를 펼쳤던 패턴과 유사하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11일 하루에만 1조4169억원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역시 이더리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1000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자신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WLFI가 이더리움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산과 월가의 토큰화 움직임은 이더리움 수요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테드는 이더리움이 글로벌 유동성 증가 흐름을 따라잡고 있으며, M2 공급량 증가세와 비교하면 8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대장주인 비트코인으로 수요가 다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샘슨 모우 Jan3 CEO는 이더리움 가격이 충분히 고점을 기록하면 투자자들이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더리움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 보유자들이 가격이 오르면 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그 수익으로 비트코인을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