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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관리 가능 오판 인정할까
문화/연예

트럼프, 푸틴 관리 가능 오판 인정할까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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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對)러시아 제재 여부를 계속 고심하고 있다. 공화당까지 나서 강한 대러 압박을 주장하고 있지만, 조기 종전 성사와 미러 관계 회복을 공언하며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수일 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또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명의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7일 오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공격을 이어가면서 갈수록 정당성을 잃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지원 중단' 기조도 고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 압박이 오히려 평화 협상 진척을 저해한다는 자신의 오랜 입장을 뒤집어야 한다는 점에서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상황을 관망하며 한동안 고심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다음달이나 6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중단하고 강력한 제재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는 행동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민주당과 함께 러시아 에너지를 지속 구매하는 국가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내달 통과가 확실시된다. 다만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여는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 키스 켈로그 러시아·우크라이나특사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의 평화협정 각서 초안을 제출받았고 러시아 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이 이탈할 경우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점령할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내륙 공습 강화가 미국의 지원 단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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