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덕수 전 총리, CCTV 분석 결과 진술과 엇갈려 수사 심화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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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통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주요 내란 혐의 피의자들을 소환하여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경호처 협조로 확보한 대통령실 CCTV 영상 분석 결과, 이들의 진술과 일부 상충되는 부분이 확인되면서 수사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며 각자의 동선과 계엄 관련 문건 인지 여부 등을 꼼꼼히 조사했다.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는 모두 비상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에 도착한 후 계엄 계획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CCTV 분석 결과는 이들의 진술과 일부 모순되는 부분이 확인되었다.
한 전 총리는 당시 계엄 선포를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CCTV 영상 분석 결과 그의 대통령실 도착 시간은 이미 계엄 계획이 진행 중인 시점이었다. 최 전 부총리 역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입법기구 예비비 확보'를 지시하는 계엄 문건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CCTV 영상 분석 결과 그는 그 문건을 확인하지도 않았고 보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단은 이러한 진술과 CCTV 영상 분석 결과의 불일치를 심층적으로 조사하여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또한, 확보된 자료들을 토대로 내란 혐의 수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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