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24만 5천 명 증가… 고령층 취업 700만 명 돌파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16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 5천 명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13만 5천 명 증가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월 13만 6천 명, 3월 19만 3천 명, 4월 19만 4천 명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감소했지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은 건설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6천 명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장주성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수주 동향, 아파트 입주 물량 등을 감안할 때 3분기에도 감소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취업자 역시 6만 7천 명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4월의 감소 폭보다는 축소된 수치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이상기온 현상으로 모내기 시기가 늦어지면서 13만 5천 명 감소했다.
내수 관련 업종 중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6만 7천 명 감소하며 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주점 및 음식점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축소된 것이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만 8천 명 증가하며 1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3만 3천 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1만 7천 명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46.2%)과 50대(77.6%)의 고용률이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20대 후반 고용률은 4월 감소폭이 축소된 데 이어 5월에는 보합을 기록했다. 50대 고용률 하락은 건설업, 농림어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고용이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7만 명 증가하며 704만 9천 명에 달했고, 고용률(48.3%)도 0.9%포인트 상승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7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장주성 과장은 65세 이상 인구가 55만 6천 명 증가하는 등 인구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가 36만 2천 명 증가했으며, 임시근로자도 2만 5천 명 증가했다. 그러나 일용근로자는 5만 9천 명 감소했고,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도 8만 4천 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3001만 2천 명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자는 85만 3천 명으로 3만 2천 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2만 2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2천 명 감소했으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5만 6천 명 증가했다. 그러나 쉬었음 인구 중 청년층은 39만 6천 명으로 3천 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