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폭력 신고 감소 및 예방 강화 대책 발표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작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히고, 초등학교 생활부장교사 전면 배치 등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부산지역 학교의 올해 1학기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1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92건에 비해 11.2%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위탁을 받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부산 내 633개교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20만 6412명이 참여하여 91.3%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조사 결과, 올해 부산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6%로 지난해 2.1%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이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확산과 적극적인 신고 문화 정착의 결과로 분석된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8.2%)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6.2%), 신체폭력(15.5%), 사이버폭력(7.1%)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중학교 1.9%(전국 대비 0.2%포인트↓), 고등학교 0.7%(전국 대비 0.1%포인트↓)이며, 초등학교는 5.4%로 0.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초등 저학년 피해율 상승, 언어 폭력 증가, SNS 기반의 신·변종 사이버 폭력 확산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청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학생과 교육공동체를 회복·치유하는 교육적 해결 강화’를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1교 1건씩! 관계회복으로 자체해결 Up, 심의 Down’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학교폭력 대응체계를 전환했다. 내년에는 학교가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회복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장·생활부장 연수를 통해 정책을 공유하고 실행력을 높이며, 회복적 서클 프로그램 운영, 관계회복지원단 연수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을 대상으로 경미한 사안의 관계회복 숙려기간 시범사업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자기 성찰과 감정 조절 능력을 길러줄 계획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강화한다. 초등 인성교육과 연계한 언어문화개선 프로그램,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언어순화운동 의무화, ‘말·글·맘’ 프로젝트 추진, 언어폭력 예방 주간(10월) 운영을 통해 언어폭력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정보윤리교육 10차시 의무 편성, 사이버폭력 예방 주간(6월), 사이버 도박 예방 특강 등을 통해 건강한 온라인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가정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확대하고, ‘학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궁금증 해소’ 책자를 배포하여 학부모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며,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협력해 맞춤형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책임규약’을 기반으로 교원 대상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하고, 사회정서교육 및 인성·체육·예술 통합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ZERO! 만들기’ 사업과 ‘어깨동무 운영학교’를 통해 학생 주도의 또래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이번 대책을 통해 처벌 중심에서 예방과 회복 중심으로 전환을 완성하고,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