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재무·구조개혁회의, AI·디지털 전환 협력 방안 모색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관련 제도 및 정책 기반 마련을 위한 각국의 협력을 제안했다. APEC 최초로 개최된 재무·구조개혁 합동세션과 구조개혁장관회의를 통해 AI 주도 디지털 전환 및 구조개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회의는 인구구조 변화 및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PEC 회원국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구체적으로 합동세션에서는 AI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규제 개혁, 인프라 구축, 그리고 인재 양성 등 재무 및 구조개혁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AI 혁신을 통해 공동 번영을 이뤄나가자는 제안에 회원국들은 공감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 모색에 착수했다. 이 논의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구조개혁을 담당하는 경제위원회가 ‘구조개혁과 AI 주도 디지털 전환’에 관한 APEC 경제정책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해당 주제가 의장국인 한국의 제안으로 회원국 간 합의를 거쳐 채택되었음을 강조하며, 역내 AI 및 디지털 전환 촉진,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그리고 디지털 격차 완화 등 구체적인 협력 방향이 보고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합동오찬에는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도 참여하여 금융 접근성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BAC은 불확실성 속에서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 개선, 금융포용 확대, AI 생태계 조성 등 민관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틀간 열린 APEC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태국, 홍콩,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대만 등 구조개혁 담당 부처 장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차관 등이 참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국제통일사법연구소(UNIDROIT) 등 국제기구도 함께 참석하여 구조개혁 관련 국제 동향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술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글로벌 대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개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협력, AI와 디지털 전환의 적극적 촉진, 그리고 모두의 경제적 참여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이번 회의가 APEC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APEC 구조개혁장관들은 경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내일 구축’과 연계하여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AI 등 기술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구조개혁의 역할과 향후 방향’, ‘역내 연결성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 등이 논의되었으며, 마지막 날에는 ‘모두의 경제적 잠재력 실현 등 번영 증진을 위한 구조개혁’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