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 이후 헌재 앞 긴장 고조

한덕수 총리의 탄핵안이 기각된 뒤,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주장이 거세지는 모습을 보이며 경찰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가스통 같은 위험물품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헌재 주변을 빙 돌며 윤 대통령 직무복귀를 기원하는 행진을 했다. 안국역 앞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는 계속되었다. 어제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 뒤 윤석열 대통령 심판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헌재 인근 긴장감도 높아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험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헌재가 있는 종로구 일대를 돌며 외부에 노출된 가스통을 가리고 길가에 놓인 유리병과 각목도 치웠다. 언제든 흉기가 될 수 있는 도검류를 취급하는 업소도 점검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유해물질이 놓여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하며 경찰의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많은 인파가 올라설 우려가 있는 인도 위 지하철 환풍구도 점검했다. 경찰은 환풍구 주변엔 이렇게 철제 차단막을 설치해 혹시 모를 추락 사고에 대비했다. 경찰은 선고 당일엔 헌재 주변 100ｍ 안을 차벽으로 둘러싸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