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2000달러 돌파…관세 전쟁 속 안전자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46일 만에 9만20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지속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상승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68% 상승한 9만2890.0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6일 이후 46일 만에 9만달러선을 돌파한 것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또한, 이번 관세 전쟁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약화로 7일 전에는 7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이틀간 6%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미국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던 오랜 경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뒤 위험 자산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이후 비트코인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돋보이는 자산인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관세 전쟁과 달러화 약세를 타고 금처럼 자산 도피처, 즉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가상자산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67% 상승한 1746.44달러, 엑스알피(XRP/리플)는 6.58% 오른 2.2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솔라나도 전일 대비 9.87% 상승한 149.42달러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