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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후보자 논문 검증, 김건희 여사 사례 이어져
사회

이진숙 후보자 논문 검증, 김건희 여사 사례 이어져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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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학계 국민검증단이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검증을 통해 석사학위 박탈을 이끌어낸 전례에 이어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최근 논문 중복게재 및 제자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전국 교수·학술 단체 14곳 연합체인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을 직접 검증하여 오늘(14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문회를 앞둔 시점에서 검증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논문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 두 논문은 실험 설계는 동일하나 개념이 다른 변수에 대해 실험한 결과이며 서로 다른 논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하나의 실험이라도 결과와 의미가 다르면 개별 논문으로 볼 수 있어 2개 학술지에 게재하더라도 부당한 중복게재가 아님'이라는 2021년 한국연구재단의 '실무자를 위한 연구윤리 통합 안내서' 문구를 첨부했다.

 

문제의 두 논문은 후보자가 2018년 충남대 교수 시절 집필한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이다. 후보자는 불쾌글레어와 피로감은 다른 개념이며 다른 평가 척도·등급에 따라 다른 변수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다고 강조한다. 불쾌글레어는 시각적·물리적 요소이고, 피로감은 감정·정서 개념이라는 것이다.

 

제자의 석·박사 학위논문을 요약해 본인의 제1 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해당 논문은 본인이 실질적으로 연구 및 논문 작성을 주도하여 석사 과정생과 공동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한다.

 

후보자는 언론이 A 씨와 공동으로 작성한 학술지 게재 논문과 A 씨의 석사학위 논문 간 유사도를 43%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연구재단의 검사 결과 유사도는 13%로 확인되어 다른 논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A 씨의 석사논문은 본인이 연구책임자인 국가 연구과제의 일부를 활용한 것이며,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의 실질적 저자(제1 저자)는 논문 작성 기여도가 큰 본인이라고 강조한다.

 

후보자는 총장 임용 시 관련 논문들에 대해 연구윤리검증위원회에서 '표절 및 부당한 저자표시가 아니'라고 판정받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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