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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테슬라에 밀린 판매…부진한 가격에 고심
경제

현대차 ·기아, 테슬라에 밀린 판매…부진한 가격에 고심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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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전기차 모델들이 올 상반기 테슬라 모델Y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가성비 전략, 주행거리, 커넥티비티 등 다양한 강점을 내세운 테슬라에 현대차그룹이 대응할 전략 마련에 나섰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올 상반기 1만5432대 판매되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벤츠 E클래스(1만3428대)와 BMW 5시리즈(1만1958대)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테슬라 모델Y의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 모델Y의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국내 완성차 업체 주요 전기차 대비 더 많았다. 아이오닉5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6869대, 캐스퍼 전기차는 4522대 판매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기아 EV3는 1만2225대가 판매됐고 레이 전기차는 전년 대비 27.2% 감소한 4534대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의 토레스EVX는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71.3% 감소한 1117대에 그쳤다. 전기 픽업인 무쏘EV가 2975대 이상 판매되면서 위안을 얻었지만 테슬라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다.

 

전체 수입 전기차의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테슬라 모델Y와 BYD 아토3 신규 판매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한 3만2420대다. 6월 수입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6.0% 증가한 9125대에 달했다. 현대차의 전체 전기차 라인업은 전년 대비 60.4% 증가한 2만7010대를, 기아는 73.6% 증가한 2만8706대를 판매했지만 테슬라와 비교했을 때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전기차 월 납입금을 약 20만원대로 설정할 수 있는 프로모션 금리 혜택과 최대 80만 원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아는 최근 출시된 EV4가 일부 지역에서 실구매가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목적기반형 차량(PBV) PV5를 출시하여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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