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태균 공천 개입 등 특검 소환 조사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특검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한 여러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한다.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으며, 포토라인 없이 곧바로 조사에 임했다.

김 여사는 14일 오전 9시 52분께 호송차를 타고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별도로 포토 라인은 설치되지 않았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수갑을 찬 상태로 호송차에 올라탔다.

미결수는 형집행법에 따라 사복 착용이 허용되므로 개인 옷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여사가 특검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이며,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조사다. 구속 후 첫 조사에서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58번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김 여사는 향후 몇 차례 더 소환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로 가담한 혐의 등도 수사 대상이다. ‘나토 순방’ 목걸이를 포함한 금품 수수 의혹 또한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도 규명해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