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매몰 작업자 사망자 증가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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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중 1명이 사망했고, 4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 구조물 사이에 낀 채 발견된 2명 중 1명이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1명은 소방대원이나 의료진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이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오전 7시 34분부터 8시 52분 사이에 매몰자 3명이 추가로 발견됐고, 이들 역시 모두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한다.

 

추가 발견된 3명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나머지 2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남은 매몰자 2명의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전날 오후 2시경 울산 남구의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의 보일러타워가 붕괴되었다. 당시 작업자들은 보일러타워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시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놓는 작업이다.

 

해당 보일러타워는 가동된 지 30년이 넘었으며, 수년 전 가동이 중단되었다. 최근 해체가 확정되어 지난달부터 해체 작업이 진행되었다. 작업자들은 25m 높이에서 취약화 작업을 진행 중이었으며, 작업자 9명은 발파 전문업체 소속으로 정직원 1명, 계약직 8명으로 파악된다. 이 중 2명이 생존한 상태로 구조되었고, 7명이 매몰되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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