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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식 둘러싼 정쟁 격화…여야, 상호 비판 거듭
정치

광복절 기념식 둘러싼 정쟁 격화…여야, 상호 비판 거듭

최영민 기자
입력

더불어민주당은 광복 80주년 기념식에 대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행동이 기념식 취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정치적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문제 삼으며 맞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정조준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안 의원이 광복절 경축사 도중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현수막을 들고 일어선 행위를 정치적 쇼로 규정하며, 시대정신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안철수 의원은 광복절 기념식을 당 대표 선거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정치적 쇼를 벌였다. 시대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훼손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 장동혁 등 다른 당권 주자들도 비슷한 행동을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야권 전체로 비판의 전선을 확대했다. 민주당은 윤석열·김건희 정권하에서 침묵하던 이들이 이제 와서 친일 부역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국민의힘은 반격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매국 사면을 옹호하는 세력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맞받았고,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하며 김정은 대변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9·19 군사 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조롱하는 상황에서 화답을 기대하는 것은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허상의 평화에 구걸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허망한 개꿈이라 조롱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화답을 기대한다고 하니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일이다. 허상의 평화에 구걸할 것이 아니라…”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국민의힘은 국민임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낭독한 편지 내용에 대해서도 거듭 비판하며 ‘거짓말의 향연’이라고 깎아내렸다. 광복 80주년 기념식이 국민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쟁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특검 수사와 입법 이견 등으로 인해 8월 임시국회 또한 살얼음판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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