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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으로 최소 144명 사망, 태국에서도 9명 숨져
문화/연예

미얀마 강진으로 최소 144명 사망, 태국에서도 9명 숨져

이은재 기자
입력

미얀마 군사정권은 28일(현지시간) 내륙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력한 지진으로 최소 144명이 사망하고 73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웃나라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이 지진의 여파로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국영 MRTV 심야 연설에서 구호 활동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아세안과 인도의 도움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모든 국가와 조직의 도움과 기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수도 네피도에서는 건물 천장이 무너지고 도로가 함몰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땅은 약 30초 정도 격렬하게 흔들렸다.  1000개 병상을 보유한 네피도의 종합병원은 '대량 사상자 구역'으로 지정되어 지진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병원 주변의 도로는 차량으로 꽉 막혔다.

 

군정 대변인인 자우 민 툰은 네피도와 만달레이, 사가잉의 국영 병원 환자들이 환자들로 가득 차 있다며 헌혈과 의료용품 지원을 촉구했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를 포함한 6개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피해가 큰 네피도와 만달레이 등은 대부분 군사 정부가 통치하는 지역이다.

 

이번 지진으로 태국 방콕에서는 공사 중이던 30층짜리 정부 기관 고층빌딩이 무너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을 보면 이 건물은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완전히 내려앉아 폐허가 됐다. 인근 건물에서는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혼란이 지속됐다.

 

태국 방콕 부지사 타비다 카몰베이는 기자회견에서 8명은 무너진 공사 현장에서 숨졌고, 9번째 사망자는 다른 장소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지진의 여파로 인해 태국 증권거래소는 이날 모든 거래를 중단했다. 방콕의 지하철과 경전철도 운영이 중단됐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얀마 내륙에서 28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오후 12시 50분 경 미얀마 사가잉시에서 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중국 서부 윈난성 루이리시에서도 2명이 경상을 입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규모 6.4의 여진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에서는 가난과 내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USGS에 따르면 1930~1956년 미얀마 사가잉 단층에서는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6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2016년에는 미얀바 중부 바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고대 유적지가 파괴됐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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