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접견 금지에 반발하며 옥중 편지 공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의 접견 금지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옥중 편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편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를 '악의적이고 어리석다'고 비판하며, 부정선거론자인 모스 탄 교수와의 접견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 이후에도 지속되는 자기 합리화와 정치적 해결 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갑작스러운 내란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어제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탄 교수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금지명령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재구속되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변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은, 특검 수사를 거부하면서 부정선거론자인 모스 탄 교수와의 접견을 고집하는 모순적인 행보라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모스 탄 교수는 미국 민간단체 ‘국제선거감시단’ 활동을 하며 한국 선거의 부정 가능성을 주장해온 인물로, 윤 전 대통령이 과거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주장하던 배경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반성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 늘 왜곡된 시선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남 탓을 한다”며 비판했다. 또한,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왜곡하고 선전하며 극우적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힘든 수감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의 2평대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에어컨은 없이 선풍기만 구비되어 있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와 관련하여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수사 과정과 윤 전 대통령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