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의원, 계엄 해제 방해 의혹으로 압수수색…서희건설 회장 조사

내란 특검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에 추 전 원내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요청을 받고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소집 장소를 국회에서 여의도 당사로,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는 등 혼란을 야기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계엄 해제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이 표결에 참여했다. 특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조지연 의원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 후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의 ‘나토 순방 목걸이’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천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특검 수사에서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그는 목걸이를 포함해 1억 원대 고가 장신구 3점을 건네고 박성근 전 검사의 인사를 청탁했다고 시인했다. 박 전 검사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 고가 목걸이를 건넨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서기관 주거지와 근무지 등 5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