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주에 3번째 생산거점 건설 완료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다. 26일 현지시간으로 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인 HMGMA 준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HMGMA에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도 생산한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HMGMA는 연간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50만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3번째 생산거점이며, 전체 부지 면적은 1176만㎡에 달한다. 이 공장은 기존 앨라배마주 공장 및 웨스트포인트 공장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MGMA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아이오닉5의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이달부터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도 만든다.
현대차그룹은 HMGMA 가동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40만대 판매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HMGMA의 생산량이 연 50만대로 늘어나게 되면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연 36만대),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연 34만대) 물량을 더해 미국 현지에서 연 12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도요타의 미국 현지 생산량 130만대와 비슷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 모터스(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는데 HMGMA 가동을 기반으로 판매 순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