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문제,  100명 제한에 가입자 분노

SKT가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대책으로 오늘부터 희망하는 가입자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리점마다 하루 유심 교체 가능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면서,  대리점 앞에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도 유심 교체를 받지 못한 가입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SKT는 지난 18일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된 뒤 불안감이 커지자 오늘 10시부터 희망 가입자에 한해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이후 추가 피해를 우려한 가입자들이 지난 주말 먼저 유심 교체에 나서면서 재고가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SKT는 현재 가지고 있는 유심 재고가 100만 개 정도이고, 다음 달까지 500만 개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SKT 가입자는 모두 합쳐 2,300만 명가량이고,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2,500만 명에 달하는데, 아직 정확히 어떤 가입자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SKT는 유심 교체가 근본적인 대책임을 인정하며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하려고 하면 접속이 차단되는 서비스를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유심 교체만큼이나 추가 피해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다며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도 피해가 발생한다면 100%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대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국내통신 사업자 1위 SKT가 가입자들의 분노를 멈추고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