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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에 카드사 주가 하락
경제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에 카드사 주가 하락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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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본회의를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으로 인해 카드사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유통사나 플랫폼 사업자가 결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비자 주가는 4.88%, 마스터카드 주가는 5.39% 하락했다.

 

지니어스 액트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코인 1대1로 달러 또는 유동자산을 확보하고 월별 준비금을 공시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와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 의무화도 포함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은 연방 또는 주 정부의 발행 인가를 받아야 하며, 은행, 신용조합, 비은행 기관도 인가 요건을 충족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해진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제도권에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은행, 핀테크, 대형 IT 기업의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월마트와 아마존 등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고려 중이며, 전통적인 결제 시스템을 우회하는 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출시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로 인해 은행과 카드사에 큰 충격이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기존 카드사를 통한 결제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기업은 카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빠르고 저렴하게 국경 간 달러를 이동시키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해외 결제 간편화도 기대된다. 이에 월마트 주가는 0.89% 상승한 9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화폐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으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에 따른 외환 관리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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